정부와 금융당국이 건설사 구조조정에 대한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채권은행의 신용평가가 확정되는 6월말 건설사들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실시될 예정이다.
건설업계는 건설사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보고 다가올 구조조정 소식에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사태추이를 관망하면서도 이번 조치로 인해 가뜩이나 얼어붙은 주택시장이 더 위축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D사, J사, N사, S사, U사 등 약 15개사의 중견건설사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소 건설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설사들은 자신들의 기업이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거론되는 것 자체에 대해 불쾌해 하면서도 혹시나 사실화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유동성 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어렵지 않는 기업이 한두곳이 아니다"며 "정부가 구조조정을 하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주택사업을 하다보면 일시적으로 대출 등 우발채무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을 신용평가에 잘 반영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해 난립된 시장을 확실하게 정리한다면 건설사들의 펀더맨탈이 더욱 견고해 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 관리확대로 인해 신용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이 잘 마무리 된다면 시장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이 지난 금융위기 직후에 실시한 1, 2차 구조조정보다 큰 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청와대가 강력한 구조조정을 주문하면서 채권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엄격한 신용평가의 잣대를 대고 있어 구조조정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