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P 배당금 연기 고려중

입력 2010-06-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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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사태 확산..美 격분 달래기 나서

미 멕시코만 유출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BP가 배당금 지급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헤이워드 영국 BP 최고경영자(CEO)와 칼 헨릭 스반베리 회장이 기름유출 사고 관련 보상금 지급 완료 전까지 배당금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자 배당금 지급 연기 또는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BP는 모든 보상금을 지급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보상금 범위는 50억달러(약 6조원)에서 400억달러이다.

그러나 BP는 미 정부가 요구한 심해 석유탐사 금지조치로 인해 해고되는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보상은 거절할 방침이다.

BP 이사회는 오는 14일 원격화상회의를 열어 배당금 지급에 관한 모든 옵션을 검토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배당금 지급을 연기하거나 배당금을 조건부 날인 계좌에 넣었다가 원유배출로 인해 피해보상액이 확정된 후 지급하는 방안 및 배당금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BP는 오는 7월27일까지 2분기 배당금 지급안에 대한 발표를 해야 하지만 배당금을 전부 지급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BP의 최종결정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스반베리 회장의 회동 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는 배당금 지급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방침을 통해 미 행정부와의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지만 미 행정부가 원유유출 사태의 확산으로 격앙돼 있어 이를 달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P는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BP가 오는 2013년 만기로 발행한 30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금리는 정크본드 수준인 7.18%까지 치솟았고 지난 9일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16%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원유유출 방제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미국 해양경비청의 타드 알렌 사령관은 “멕시코만 원유유출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환경재난”이라고 BP를 비판했다.

BP 경영진들은 오바마 미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관리들을 만나 BP에 대한 지나친 제재는 BP주식을 40% 보유하고 있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히고 주식시장을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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