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전격인상 증시 부정적 영향 제한적

입력 2010-07-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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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축소 우려보다 탄탄한 경기 모멘텀 부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전격 인상에 따른 국내 증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보다는 금리를 올리더라도 경기가 후퇴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반영돼 있어 경기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7월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2.25%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의 기습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발 훈풍에 이틀 연속 상승하며 1710선 안착을 시도하던 코스피지수가 잠시 밀리는 듯 했으나 1700선 중반의 견고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9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전일보다 0.44%(7.39p) 오른 1706.03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동성 축소 우려보다는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금리인상이 일회성 인상인지 아니면 추세적인 인상의 시작인지는 가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종마다 다르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지 않다"며 "대만이나 인도의 경우에도 올해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있었지만 증시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단 이날 있었던 금리인상 조치가 일회성 인상인지 아니면 추세적인 인상인지에 대해 가릴 필요가 있다"며 "일회성 인상이라면 국내 경기가 안좋을 경우 다시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한은의 기습적인 금리인상에 시장이 순간적으로 밀리는 듯 했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시장에서는 8월 인상이 예상됐으나 이번달에 인상 시그널을 줄 것으로 예측됏던 만큼 금리인상을 했던 안했던 현 장세와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이정도 반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시장에서 예측됐던 상황으로, 금리인상에도 경기가 후퇴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내포돼 있어 유동성 축소 현실화 우려보다는 경기 펀더멘털이 그만큼 더 강건해졌다는 점에 시장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 조치로 보험과 은행, 증권 등의 업종에 수혜가 예상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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