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7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유선통신시장 경쟁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모회사인 SK텔레콤이 합병 불가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흑자 전환은 향후 유선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올해 매출 6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KT와 근소한 차이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유플러스와의 하반기 시장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SK브로드밴드가 주춤한 사이 시장 주도권을 어느 정도 가져왔다고 판단했지만 기업시장 부문에서 매출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선인터넷 3사가 마케팅 비용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현금, 경품지급이 성행되는 시점에서 출혈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당초 SK브로드밴드의 흑자전환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기 때문에 이번 2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 마케팅에 대해 소모적 마케팅을 지양하고 SK텔레콤과 연계를 통해 다양한 유무선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SK브로드밴드 이명근 기업사업부문장은 “기업사업을 성장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고객기반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유무선 상품 출시로 ICT를 본격 추진해 2014년에는 1조2000억원의 매출, 1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