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오후 2시 15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하락한 2.47%를 기록했다. 장중 8월 25일 이래 5주만의 최저치인 2.43%까지 떨어졌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3987%로 전날 기록한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발표된 ISM비제조업지수가 예상외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자산 매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추가 자산매입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뜻을 재차 시사했기 때문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로드아일랜드 주의 공공정책 연구단체와의 만찬에 앞서 프로비덴스에서 열린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효과의 규모에 대해 정확한 수치는 갖고 있지 않지만 자산 추가 매입은 금융 정세를 완화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3월 종료된 첫 번째 자산매입 조치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이었다”고 평가했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한 연준 당국자들은 지난 2주 동안 연준이 미 국채의 추가 매입을 빠르면 11월 23일 열리는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의 댄 멀홀랜드 미 국채 트레이더는 “경제지표가 예상에서 그다지 빗나가지 않아 양적완화를 둘러싼 동향에도 영향은 없었다”며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양적 완화는 예상되는 충격과 공포 방식보다는 오히려 단계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비제조업지수는 53.2로 전달의 51.5에서 상승해, 5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