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이 예상외로 악화하면서 세계 경기 회복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진 영향이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0.39% 내린 5745.32,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0.09% 오른 3750.55,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0.14% 내린 6947.72로 장을 마감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3% 내린 270.94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전날까지 2거래일간의 상승폭은 7월 이후 최대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 대출 조치와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한 데다 미국의 미결주택 판매 호조로 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배경에 있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한 주 동안 1.7%상승했다.
BNP 파리바 포티스 글로벌 마켓이 필립 가이젤 시장조사책임자는 “경기가 어떻게든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단계에 있다”면서 “대량의 리스크가 2011년으로 미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영국 보험사인 올드뮤추얼(-2.5%)과 영국 바클레이스(-2.5%)를 중심으로 금융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디젤 엔진 메이커인 독일의 도이체(-9.7%)는 대폭 하락했다. 주주들이 주식의 20%를 매각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고용통계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전월대비 3만9000명 증가해 15만명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지난 달은 17만2000명 증가로 잠정치 15만1000명 증가에서 상향 수정됐다.
가계 조사에 근거한 11월 실업률은 9.8%로 전달의 9.6%에서 상승해 4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1월 실업률이 전달과 같은 9.6%로 예상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