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독신생활은 수명도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각) 65세 미만의 독신주의자나 부득이하게 혼자 사는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들보다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 보스턴 주 브리검앤위민 병원 연구진은 최근 개최된 미국심장협회(AHA) 연례 학술대회에서 65세 미만 연령층에서 독신자의 가족이나 친구와 사는 사람보다 사망 확률이 21% 더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연구는 67세 미만의 총 29개국 4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5분의 1이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가 시작된지 4년 후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던 사람은 9.3%가 사망하는 것에 비해 혼자 사는 사람은 11.4%가 사망했다. 그 이유는 건강에 문제가 있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곧바로 상대를 찾을 수 없어 사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65세 미만의 연령층의 독신자가 사망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병 전문의 제이콥 유델 박사는 “65~80세 연령층은 혼자 살거나 누군가와 함께 살아도 사망 확률에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80세 이상 연령층에게서는 오히려 혼자 사는 사람이 14% 정도 사망 확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