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있고 금융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고자 합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국내외 금융영토(지점) 확대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서 금융서비스를 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우리은행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 ‘첸나이지점’을 개설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인도 첸나이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인도 남동부의 경제·문화의 중심 도시로 현대자동차 인도 1·2공장을 비롯해 자동차 관련 협력업체가 대거 진출해 있는 지역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제2공장 준공으로 전기·전자 관련 협력업체 또한 진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은행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에 이순우 행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지점 개설을 독려했다. 그 결과, 국내 은행 중 우리은행만이 유일하게 인도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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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행장은 국내 지점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금융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던 강원 삼척, 충북 제천 등 지방 중소도시 위주로 지점망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들어 출장소를 포함, 이미 20개의 새 점포를 개설했으며, 연말까지 60개 정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의 점포수가 942개인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총 1000개 점포망을 갖춘다는 것이다. 경쟁은행들이 많아야 연간 20여개 점포를 확대하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의 점포개설 계획은 파격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에 비해 올해 국내외 지점 개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는 이순우 행장의 경영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