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효과가 일일천하로 끝났다. 본질적 해결책이 아니란 점과 그리스 2차 총선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0포인트(0.66%) 하락한 1854.74로 장을 마쳤다.
장 후반으로 오면서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장 초반에는 전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184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스페인 구제금융의 실질적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 구제금융이 본질적 위기 해결책이 아닌 미봉책이라는 평가와 시장의 구제금융방안을 외면한데 따른 인과응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3대 신용평가사는 이번 구제금융신청에 대해 다행히 중립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스페인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투기세력은 불만스러운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스페인 구제금융 효과가 반짝 효과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저널은 12일 "스페인에 최대 1000억 유로를 지원하는 방안이 공개되면서 금융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듯 했지만 그 효과가 몇 시간에 불과했다"며 "은행 지원이지만 결국 스페인 정부의 빚이란 인식과 스페인 은행이 계속 자국 국채를 사줄 것인가란 의구심이 커지면서 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 2차 총선에 대한 불안감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긴축안을 거부하는 시리자가 연정구성에 성공할 경우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의 결과가 나올때까지 지금과 같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재총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중 이어질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유로존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 월말 이전까지는 불안감과 기대감이 혼재되는 양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