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근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실제로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15개 중앙부처 공무원 303명, 18개 공공기관 소속 종사자 308명 등 총 611명은 주당 49~52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근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9조 2항을 보면 대부분의 공공부문 종사자는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규정을 적용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 출·퇴근 시간을 조사한 결과 공공부문 종사자들은 평균 오전 8시24분에 출근해 오후 7시49분에 퇴근, 하루 근무시간이 10.4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또 주당 평균 2회 이상의 야근을 하고 있다. 야근횟수 질문에 주 3회 야근한다는 응답은 26.4%, 주 2회가 20.0%로 나타났다. 결국 평일의 경우 가족이나 자기계발, 가사노동이나 육아를 위해 쓸 시간은 1~2시간에 불과해 ‘공무원 = 칼퇴근’도 옛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