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경영난 심화' 주유소 경매 급증

입력 2012-07-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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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34개 우르르…마진율 4% 폐업할 수밖에

경기불황으로 주유소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매로 넘어가는 주유소가 급증하고 있다.

31일 주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유소는 총 434개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133개 늘은 수치다.

주유소 경매매물은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6년과 2007년은 각각 127개, 10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8년 들어 증가세로 반전, 182개의 주유소가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2009년(236개)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했다.

이 같이 주유소 경매매물이 증가하는 이유는 고유가에 따른 주유소 간 경쟁 심화 때문이다. 한 주유소 업주는 “유가가 높아지기 시작한 2000년대 후반부터 주유소 시장이 점점 포화상태에 다달았고, 이젠 마진율이 4% 남짓에 불과하다”며 “경영난 때문에 점점 폐업하는 업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 경매매물이 증가함에 따라 감정가도 2007년 이후 매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 매물 감정가는 2007년 406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늘어 지난해 1874억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주유소 매물의 낙찰가율은 하락추세다. 주유업계에 따르면 주유소 낙찰가율은 2008년 103.59%로, 당시 182개 매물 중 82건이 낙찰됐다. 하지만 2009년 88.20%, 2010년 83.42%, 2011년 78.49%로 매년 낮아졌다.

주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에 대한 투자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정유사들부터 직영주유소들을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 하에 매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영주유소 업주들이 경영난을 피하기는 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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