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제약 자회사 드림파마를 매각할 방침이다. 이번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 사업자금과 재무건전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지분 100%를 보유한 드림파마의 매각을 위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내정했다. 현재 주관사를 통해 매각 방법, 금액, 인수대상자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칼은 드림파마 매각 추진에 대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높다고 평가받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파마는 한화케미칼이 지난 2009년 3321억원에 사들인 완제 의약품 제조업체로 연간 매출액 850억원 규모에 이른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부채비율 187%를 기록, 적정 부채비율을 지켜야 한다는 우려의 시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 추진이 재무건전성 외에도 미국 다우케미칼의 염소가성소다(CA)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마련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수합병(M&A)이 성사된다면, 한화케미칼은 주력사업인 기초화학 사업부를 강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한화케미칼은 자회사 한화L&C의 건자재사업부문도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여기에 드림파마 매각까지 추가되면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화학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