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표 호전에도 불구, FOMC를 이틀 앞둔 미국시장이 강한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이상 하락하며 1만1000선을 밑돌았고 나스닥지수도 1.5%이상 떨어졌다.
6월 소비자신뢰지수, 5월 기존주택 판매량 등 예상밖 호조를 보인 경제지표들로 인해 50bp 금리 인상 가속화 등 긴축정책의 정당성이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7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20.54포인트(1.09%) 하락한 1만924.74를 기록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3.41포인트(1.57%) 떨어진 2100.25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11.36포인트(0.91%) 하락한 1239.20,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무려 16.79포인트(3.75%) 급락한 431.5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컨퍼런스 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5.7로 전월대비 1.0포인트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03.1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그만큼 호전됐음을 나타낸다.
여기에 5월 기존주택판매가 전년동기 1.2% 감소한 연율 667만채, 주택재고도 6.5개월치로 9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라 이틀 뒤 FOMC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도 닷새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8월 인도분은 0.12달러(0,17%) 오른 71.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제너럴모터스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힌 데 따라 6.6% 폭락했고 비벤디가 보유주식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듀폰도 2.7% 떨어지며 동반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각각 1.26%, 3.9%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4% 가까이 급락했다.
유럽증시 역시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로 하락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