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광주은행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등급 조정은 JB금융지주의 인수자금 조달계획과 관련한 불확실성과 이번 인수로 광주은행의 배당금 지급이 증가하고 자본에 압박이 발생할 리스크를 고려한 것이다.
20일 무디스는 광주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안정적’에서‘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장기 외화표시 및 원화표시 예금등급은 ‘A3'로, 단기 외화표시 및 원화표시 예금 등급은 ’P-2'로 기존등급을 유지했다.
소피아 리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광주은행에 대한 부정적 등급전망은 JB금융지주의 인수자금 조달계획과 관련한 불확실성 및 동 인수로 광주은행의 배당금 지급이 증가하고 자본에 압박이 발생할 리스크를 고려한 것”이라며 “JB금융지주의 세부적인 자금조달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중 레버리지 비율이 120%로 2014년 3월의 104%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단기적으로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은행권 평균 대비 낮은 자본비율이 취약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수익성이 낮은 현재의 업황을 고려할 때 자본비율이 개선되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밖에 무디스는 광주은행의 장기예금 등급이 △JB금융지주가 인수자금에 충당하기 위한 의미 있는 규모의 자본금을 조달하지 못하거나 △광주은행의 핵심기본자본 (Core Tier 1) 비율이 7.5% 미만으로 하락(2014년 3월말 8.8%) 할 경우 △부실채권비율이 5%를 상회할 경우(2014년 3월말 1.95%)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