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이 더 이상 은행업에 긍정적이지 않으며 영업이익률은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적어도 작년까지는 콜금리 인상이 은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긍정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재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종료 시사 발언은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었거나 정점 통과가 임박했다는 의미하는 것"이며 "은행간 경쟁 국면이 지속되면서 금리인상은 오히려 조달비용의 상승을 야기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전일 각 은행들이 속속 예금금리 인상을 발표했다"며 "조달비용은 증가하는 반면 신규 여신 금리를 쉽게 올릴 수 없는 현 국면에서는 당분간 금리 인상은 마진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미 하반기 주가에 미치는 가장 큰 변수는 순이자마진 회복과 판관비 관리 여부에 따른 영업이익률 변화라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순이지마진이 4분기 이후에나 개선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영업이익률 악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률 악화보다는 낮은 대손상각비 효과가 은행 순이익에 더 결정적이라는 점과 국내 경기의 현격한 하강 조짐이 없는 한 은행의 자산건전성과 대손비용 추세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은행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