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이틀째 급등했다.
전일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이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및 추가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커졌다.
16일(현지시간)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96.86포인트(0.86%) 오른 1만1327.1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53포인트(1.63%) 급등한 2149.54,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86포인트(0.77%) 오른 1295.4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43.60으로 18.43포인트(4.33%) 폭등했다.
미 노동부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또 주택착공, 건축허가, 산업생산 등 거시 변수들이 예상치를 밑돌며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실적 호조에 자사주 매입결정까지 더해지며 HP가 1.3% 올랐고,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긍정적 실적에도 불구, 0.13%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9월 인도분은 1.16달러(1.59%) 하락한 71.89달러로 나흘째 하락하며 한달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상치를 밑돈 PPI, CPI가 일단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긴 했으나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뉴욕 제조업지수가 2005년 이후 최저치인 10.3을 기록, 예상치(15.0)을 크게 밑도는 수치이며 지난 7월 16.6에 비해서도 큰폭으로 하락했다"며 "개인소비 감소, 기업재고 증가로 제조업 활동지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돼 미 제조업의 12%를 차지하는 뉴욕 제조업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미국 경기 둔화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