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말 10원짜리 동전규격 변경에 맞춰 공중전화기를 전량 교체한다. 요금도 기존 체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KT는 10원짜리 동전규격 변경으로 공중전화 요금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며 이같이 밝혔다.
KT 관계자는 17일 “일부에서 공중전화 요금을 3분 70원에서 4분 100원으로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KT 내부에서는 전혀 검토된 바도 없으며, 정부와 공식적인 논의도 이뤄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연말 새로운 10원 주화의 발행에 따라 무인공중전화기를 새로운 주화에 맞는 전화기로 전량 교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KT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공중전화 부문에서 10원짜리 동전규격 변경을 틈타 100원짜리 이상의 동전만 사용할 수 있도록 공중전화 요금체계를 변경키로하고 3분당 70원에서 4분당 1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KT 공중전화는 2004년 51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44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 적자는 KT를 비롯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이 보전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공중전화 부문이 100원짜리 이상 동전만 사용하게 할 경우 통신업체들의 부담은 줄어들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 사용량 감소로 적자는 여전할 것”이라며 “KT 내부에서 요금인상을 요금인상을 검토하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