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 수요가 내년에도 정체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세계철강협회 사무국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량은 올해보다 2.0% 늘어난 15억9000만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철강 수요량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5억6000만톤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시장의 올해 철강 수요량은 자동차 등 수요 산업이 회복하면서 작년보다 4.3% 증가한 4억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 시장의 수요 회복세에도 내년 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것은 중국의 수요 부진 때문이라고 세계철강협회 측은 분석했다.
공급 과잉현상이 심화된 중국 철강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를 밑도는 저성장을 기록하면서 국제 시황을 계속 악화시킬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는 내년 중국 철강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0.8% 늘어난 7억5000만톤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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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 시장 역시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내년 시장 성장률이 1.9%에 머물 전망이다. 다만 인도와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 철강 시장은 선진국보다 높은 3∼7%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 현상의 여파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포스코는 고수익 강종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철강 제품의 개발부터 특수 강재의 개발에서부터 생산까지 책임지는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