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중 경제인 FTA 연합포럼’ 축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이웃 중국은 세계에서 무역 규모가 제일 크고 GDP 규모로는 두 번째로 큰 나라가 됐다”며 “한국과 중국은 22년인 1992년 수교한 이래로 20여년 동안 세계 외교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큰 관계발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중국의 교류는 60억 달러에서 2300억 달러를 넘어 약 40배 성장했다. 또 양국 간에는 약 800만명의 국민이 왕래하고 일주일에 800회의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는 것.
김 의원은 “한·중 FTA의 자유화 수준은 미국 유럽과 맺은 관세자율화 95~97%보다 높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며 “다만 중국 시장에서 맹렬히 경쟁하고 있는 미국, 일본, 구주연합, EU 등은 이 정도도 FTA를 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가진 엄청나게 큰 시장은 한국으로서는 크게 활용할 가치가 있고 마땅히 활용해야 한다”며 “중국으로서는 지난해 대한국 투자가 5억 달러에서 올해 9월까지 10억 달러를 넘겼는데, 이는 한국이 갖는 브랜드이미지, 한국의 FTA 허브 역할, 미국과 EU와의 FTA 등 선진경제권에 대한 투자역할 등의 명분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시야를 더 크게 보면 국가 간에는 협력과 경쟁이 있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도 마찬가지”라며 “협력은 문제가 없으나 경쟁은 잘못하면 과열되고 반목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경쟁의 에너지를 협력으로 바꾸는 묘수가 서로의 합의로 나온 룰이고, 이것이 바로 한·중 간 FTA”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중 FTA에는 아직도 많은 숙제가 있지만 룰에 따라 경쟁할 때 양국 간, 산업 간 협력으로 바뀔 수 있다”며 “그것을 위해 한국과 중국 정부가 FTA라는 룰에 합의를 한 것이 더욱 큰 의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한·중 FTA에서 서로 지킬 룰은 무엇인지, 룰 안에서 협력할 분야가 무엇인지 서로 논의하고 더 잦은 왕래를 통해 더 큰 길로 변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