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자의 주식시장 비중이 미국과 일본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21일 밝힌 ‘한국과 일본 미국의 투자주체별 주식시장 비교’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외국인 및 일반법인의 비중이 높은 반면, 미국은 기관투자자와 개인의 주식시장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주식시장 비중은 2008년 리먼쇼크 당시 큰 폭으로 추락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약 17.1%다.
그러나 이같은 비중은 기관투자자가 47.1%에 달하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약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21.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9년 31%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19.7% 수준이다. 이는 미국(37%)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35.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법인의 경우 2011년 30%대까지 늘어났지만 이후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이와 관련해 “향후 지속적인 배당 확대 및 주식의 밸류에이션 향상 등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매력도 증진이 필요하다”며 “개인 및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도를 활성화할 필요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