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알리바바 지분 처분할까…27일 실적발표에 쏠린 눈

입력 2015-01-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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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제외한 야후 가치 80억 달러 불과…소프트뱅크·알리바바 등 인수 주체로 거론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출처 블룸버그

실적 발표를 앞둔 야후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지분을 보유한 야후가 오는 27일(현지시간)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이 지분을 처분할지, 또 그에 따른 막대한 세금을 어떻게 피할지 등을 밝히겠다고 공언했기 때문.

특히 야후는 알리바바를 제외한 기업가치가 약 50억~80억 달러(약 5조4300억~8조68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 매력적인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야후는 지난해 9월 알리바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일부 지분을 보유해 세전 금액으로 약 80억 달러의 쏠쏠한 이익을 챙겼다. 현재 남은 알리바바 지분 가치는 약 400억 달러이며 이들 지분은 알리바바 IPO 1주년이 되는 오는 9월까지는 매각하지 못한다.

문제는 세금이다.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하면 최소 100억 달러가 넘는 세금을 내야 한다. 메이어 CEO는 주주이익을 보호하려면 세금을 최대한 피하면서도 알리바바 지분을 어떻게든 처분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닐 도시 CRT캐피털 애널리스트는 “메이어는 매우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만일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하면 야후 기업가치가 많이 줄어들어 인수 가능한 목표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금 때문에 일부 주주들은 야후가 분사라는 방법으로 알리바바 지분을 분리시키길 원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세금을 피하면서도 알리바바 지분 보유에 따른 이득을 챙길 수 있다.

아니면 이런 세금 부담을 인수자들이 부담하는 방법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아시아 기업들은 미국 IT·미디어업체들에 매력적이기 때문에 알리바바 지분을 사겠다고 나설 투자자들은 얼마든지 있다는 평가다. 이렇게 되면 야후도 M&A 타깃으로 떠오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야후재팬 최대 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를 야후 인수 주체 1순위로 꼽았다.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를 보유한 소프트뱅크는 미국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야후를 아예 인수해 복잡한 지분 관계를 청산하고 미국시장 진출 발판을 다질 수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시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 라이벌이며 시가총액 기준 중국 2위 인터넷업체 텐센트도 미국시장을 공략하려 하기 때문에 적합한 인수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후가 최근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시장에서 뒤처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나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알리바바 지분을 팔면 메이어 CEO가 이전보다 규모가 훨씬 작아진 회사를 경영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다음 주 발표에서는 결정을 미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콧 케슬러 S&P캐피털IQ 애널리스트는 “효과적인 절세 방법을 찾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메이어가 이번 발표에서 알리바바 지분 관련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나 결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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