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어반랜드인스티튜트 행사에서 “지난달 고용 확대 속도가 둔화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여전히 올해 안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제상황은 상향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순조롭게 지속된다면 올해가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을 시작하는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가 2일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에서 지난달 실업률은 5.1%로 전월과 같았지만 비농업 고용은 14만2000만명 증가로 월가 전망인 2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봄 이후 비농업 고용은 매월 20만명 이상 늘어났지만 최근 3개월간 일자리 증가 추세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총재는 “앞으로 비농업 고용 증가폭이 월 20만명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미래에 필요한 월별 고용 증가폭은 많아야 10만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경기회복 시기에 대한 견해로 본다면 아무것도 아닌 수치이지만 경제 건전성이라는 맥락에서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농업 고용이 월 10만명 정도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윌리엄스 총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측근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그의 견해는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중요한 힌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