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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는 100.95로 전년 대비 4%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 편제를 시작한 1990년 이후 2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9.06으로, 2010년 4월(98.97)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가 떨어진 배경에는 국제유가 급락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작년 1월 초 배럴당 50달러를 넘었지만 지난달에는 30달러대 초반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탄 및 석유가 66.54로 1년 동안 23.5% 떨어졌다. 제1차 금속(-16.5%), 전력·가스 및 수도(-8.7%), 화학(-7.1%), 공산품(-6.8%), 전기 및 전자기기(-6.3)의 낙폭도 컸다. 반면에 농림수산품은 104.15로 1년 동안 1.0% 올랐고 이 가운데 임산물은 20.3% 급등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각각 전월 대비 0.8%, 7.1% 상승했다. 에너지는 같은 기간 1.7% 하락했고, IT는 0.3% 낮아졌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 떨어졌다. 지난해 평균 국내공급물가지수는 2014년보다 6.4% 하락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작년 12월 95.10으로 전월보다 0.1% 떨어졌다. 연평균으로는 전년 대비 4.2%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