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클린턴, 미국 역사에 새 이정표...최대 과제는 비호감 이미지 개선

입력 2016-07-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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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정식 지명되면서 240년 미국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미국의 주요 정당이 여성을 대통령 후보로 옹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턴에게도 이는 역사적인 첫 걸음이 된다. 아칸소에서 아이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활동부터 시작해 뉴욕 주 상원의원, 국무장관과 공직에 바쳐온 생애의 최고봉을 향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미국 민주당은 26일 동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로써 클린턴은 주요정당 최초의 여성 후보로 기록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은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을 통해 후보 지명 기준인 대의원 과반 2383명을 무난히 확보했다. 각 주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롤 콜을 시작한 지 1시간 15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클린턴의 다음, 마지막 단계는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유권자 사이에 뿌리 깊에 남은 불신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는 20년 넘게 클린턴을 지켜봐온 미국 전역의 유권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는 모습이 연출된다.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선정된 인물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를 펼쳐온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다.

WSJ와 N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과 공화당의 대항마인 도널드 트럼프는 둘 다 25년간 나온 그 어떤 대통령 후보보다 호감도가 낮다.

이 숫자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여부는 민주당의 가장 설득력 있는 연설자 중 한 명인 빌 클린턴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빌 클린턴은 40여년간 의지해온 아내와의 일화를 소개해 유권자들이 본 적이 없는 아내로서의 클린턴의 모습을 적극 어필, 클린턴의 이미지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진영의 대변인인 카렌 피니는 빌 클린턴의 연설에 대해 “사적인 연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선다.

이로써 188년 전통의 민주당은 사상 첫 여성 후보를, 162년 역사의 공화당은 첫 아웃사이더 후보를 각각 대선 후보로 선출, 클린턴과 트럼프는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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