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라운지] 빅데이터 분석…어떤 창업자가 회사를 성장시키는가

입력 2017-04-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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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경험 3년 미만인 창업자는 매출 성장 이끌어…경험 풍부할 수록 수익성 좋아

무수히 많은 기업이 뜨고 사라지는 이 시대에 과연 어떤 창업자가 회사를 성장시키는가.

창업 1세대가 여전히 회사를 이끄는 기업 약 18만 개를 대상으로 일본 교토산업대학과 데이터뱅크가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회사를 성장시키는 창업자의 특징이 드러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창업자가 젊은 나이에 기업을 설립했을 때 이후 매출 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업기 특유의 어려움을 젊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속설을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지식과 경험이 없이는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가 어렵다. 대학을 졸업한 창업자는 최종 학력이 고졸인 창업자에 비해 매출 성장률이 높았다. 기업 경영은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며 규모를 일정 수준 이상 확대하려면 대학 수준의 교육과 이를 통해 쌓은 인맥이 도움이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창업자가 회사를 세우기 전 같은 업종에서의 실무 경험과 성공과의 상관 관계다. 연구진은 실무경험이 ‘3년 미만’‘3년 이상~10년 미만’‘10년 이상’으로 나누어 매출 성장률을 살펴봤는데 가장 유리한 경우가 3년 미만이었다. 실무 경험이 짧은 창업자들이 기존 방식에 얽매이지 않아 새로운 도전이 가능한 것이 회사 성장을 이끈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연구진은 풀이했다.

그러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자산이익률(ROA)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창업자일수록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수익성을 확보하려면 해당 사업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는데 실무 경험이 이 지점에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창업자가 강점을 보이는 전문 분야에 따른 성과도 차이가 났다. 조사에서는 강점을 기술과 회계, 영업, 관리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분류했는데 기술과 회계에서 자신 있는 창업자들이 영업, 관리를 꼽은 사람들보다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우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수익성을 높이려면 기술력이, 이익이 나지 않는 어려운 국면을 극복하려면 회계 능력이, 각각의 핵심 역량이라고 분석했다.

또 보고서는 매출 성장률과 ROA 모두 창업자가 회사를 설립한 지역과 연고가 있을 때 높았다고 전했다. 창업 시 지역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해당 회사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혈연 관계에 있는 이를 후계자로 둔 기업은 ROA에서, 전문경영인 후계자를 내정한 기업은 매출 성장률에서, 각각 우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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