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내년에도 판매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4만 원으로 기존 대비 12% 낮춰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GM향 수요가 예상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여 판매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내년 볼륨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20%에서 13%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유럽은 1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자동차 업계 간담회 이후 CO2 초과 배출에 대한 벌금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출 허용량은 예정대로 감소하나, 벌금 규정만 완화된다고 가정해 성장률 하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GM향 판매는 기존 40GWh에서 33GWh로 낮췄다"며 "GM의 전기차(EV)기준 재고가 약 8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배터리 재고 확보에 속도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주 연구원은 "다만 연초 테슬라 신차 출시에 대한 수혜가 기대돼 1월 실적 설명회 이후 눈높이가 조정되면 매수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매출액은 6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2584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모두 예상대비 약한 수요로 판매가 부진했고, 수익성이 좋은 GM향 판매(AMPC) 역시 전분기 대비 33% 둔화되며 마진이 약화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