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 각종 악재로 추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시장 개입도 강화하면서 변동성 확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460~1500원으로 제시됐다.
30일 iM증권은 "달러화 흐름과 관련하여 미국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이미 4.6% 수준까지 상승한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달러화 추가 강세는 물론 주요 이머징 통화 가치 불안 현상이 더욱 확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 우려로 달러-원 환율 추가 상승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총리 권한대행 탄핵에 따른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27일 장중 원·달러 환율은 1486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상승 폭은 다소 축소되면서 장을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했지만 강세 폭은 다소 제한됐다. 그러나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5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인 4.6253%를 기록하는 등 국채 금리 상승세가 여전히 강 달러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달러화를 제외한 모든 통화는 약세다. 유로화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뚜렷한 재료 부재와 크리스마스 휴일 등으로 소강 흐름을 보였다.
엔화 가치는 1%대 하락을 기록하면서 약세 폭이 확대했다. 10월 실질 임금 상승률이 전년 동월 마이너스(-) 0.4%로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한 것이 엔 약세 압력을 높였다. 다만,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 영향 등으로 약세 폭이 제한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과 호주달러도 약세가 지속했다. 역외 위안 달러는 7.3위안을 중심으로 한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했고, 호주달러는 달러 강세,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및 주요 이머징 통화 불안 등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