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배추, 무, 사과 등 16대 성수품을 설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26만5000톤 공급한다.
또 역대 최대인 9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50%까지 할인 지원하고,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의 15%를 최대 8만 원까지 환급해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기획재정부는 9일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했다. 대책에는 성수품 물가 안정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우선 설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배추, 무 사과, 배,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명태, 오징어, 고등어 등 16대 성수품을 이달 7~27일 설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5000만 톤 공급한다. 공급량이 평시대비 1.5배 많은 것이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평시 대비 3.9배이며 축산물 1.4배, 임산물 5.5배, 수산물은 1.7배다.
농산물 중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무 수급안정을 위해 계약재배·비출물량 총 1만 톤(평시대비 1.8배)을 공급한다. 명절 수요가 많은 사과‧배의 경우 지정출하 등 통해 4만 톤(평시 대비 5.6배)이 시장에 풀린다. 배추‧무‧사과‧배의 정부 보유물량이 평시대비 3.9배까지 대폭 확대 공급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무(8000톤)·당근(1만5000톤)과 오렌지 등 수입과일 10종 30만 톤 할당관세 물량이 신속 도입된다.
축산물 가운데 계란을 각각 평시대비 1.8배인 1980톤 공급하고, 닭고기 공급량도 평시 대비 1.4배 확대(1만6000톤)한다. 소·돼지고기는 총 11만 톤 수준으로 공급(평시대비 1.4배)한다.
수산물의 경우 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참조기, 마른멸치 등 6개 대중성어종 정부 보유물량 1만1000톤을 마트·시장에 직공급해 시중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부는 역대 최대 90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나선다.
우선 대형마트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별로 매주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주요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배추, 무, 계란 등 농축산물은 최대 40%, 김·명태·참조기 등 주요 수산물은 최대 50% 할인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 판매 촉진을 위해서는 농할상품권 및 수산대전 상품권을 평시 대비 각각 200억 원, 80억 원 확대해 20~30% 할인 판매한다.
23~27일 진행되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현장환급의 경우 농축산물 160개소·수산물 120개소에서 농축산 및 수산물 구매액이 각각 3만5000원~6만7000원이면 1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는다. 구매액이 6만7000원 이상이면 2만 원의 상품권을 환급받는다.
이달 10일부터 내달 20일까지 디지털(카드형・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할인율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온라인 쇼핑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이용시 상품가격의 5% 할인쿠폰이 지급되는 것이다.
이달 10일~내달 10일에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의 15%를 1인당 최대 8만 원(총 4회, 1회당 2만 원)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같은 기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3만 원 이상 결제 시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1등 100만 원)하는 행사도 열린다.
이밖에도 쌀・한우 등 수급원활 품목 중심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전국 하나로·수협마트, 농협몰·수협쇼핑에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