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변동 상조업계, 코웨이·대교 등 후발주자 차별화 카드는

입력 2025-02-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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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703만 계정 등 렌털 데이터·영업망 강점
대교, 후불식 비용 차별화…케어콜·헬스케어 서비스 계획
상조업계 “급격한 시장 판도 변화 어려울 것”

(출처=코웨이라이프솔루션 홈페이지 캡처)
(출처=코웨이라이프솔루션 홈페이지 캡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상조(선불식 장례) 시장이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 기존 강자인 프리드라이프와 보람그룹(상조), 교원 자회사 교원라이프 등이 시장을 주도해 온 가운데 코웨이와 대교 등 후발주자들이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일 상조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1분기 상조 시장 규모(선수금)는 9조4486억 원에 달했다. 매년 약 1조 원씩 증가하는 추세로 업계에서는 지난해 선수금 규모가 1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금을 기준으로 프리드라이프가 홀로 2조 원을 웃돌고 있으며 보람그룹, 교원라이프, 대명스테이션, 더케이예다함 등을 포함한 빅5의 시장 점유율이 약 74%에 이른다.

고령화와 장례 문화의 변화로 상조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웅진이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웨이와 대교는 자회사를 통해 독자적인 전략을 내세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우선 코웨이는 작년 10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했으며 공정위에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등록도 마쳤다. 실버 세대의 생애 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실버타운 및 실버케어 사업을 주력으로 문화, 여행, 숙박, 결혼, 펫, 요양, 장례 등 실버 세대의 건강과 여가를 전반적으로 케어하는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전국 직영 매장 일부와 홈페이지를 통해 렌털·상조 결합상품을 시범 판매 중이다. 코웨이는 기존 렌털 사업에서 쌓은 계정과 영업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작년 3분기 기준 렌털과 멤버십을 더한 총 계정 수는 703만 계정에 달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시범 판매 이후 올해 상반기 공식 오픈할 예정”이라며 “코웨이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와 폭넓은 혜택을 통해 코웨이라이프솔루션만의 프리미엄 실버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코웨이가 보유한 케어 서비스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실버 세대의 생애 주기 전반을 케어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라이프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신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출처=나다운졸업식 홈페이지 캡처)
(출처=나다운졸업식 홈페이지 캡처)

대교는 요양센터 운영 등 시니어 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 대교뉴이프를 통해 지난달 멤버십 상조 서비스 ‘나다운 졸업식’을 론칭했다. 요양센터 운영과 상조 서비스를 연계한 셈으로, 해당 서비스는 기존 선불 중심의 장례 비용과 달리 후불제라는 차별점을 갖는다.

대교 관계자는 “정식 론칭한 이후 현재는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매월 일정 금액을 납부하는 방식이 아닌 후불식으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상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불형 멤버십으로 단 1회 가입해 최대 5명까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장례 발생까지 다양한 대교뉴이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생전서비스와 종활서비스형’ 상품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어 “고인 중심의 장례 서비스 일환으로 웰엔딩 교육 프로그램 실시 및 생활 밀착형 특별 서비스로 AI 케어콜과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계획하고 있다”면서 “지속 확장하고 있는 대교뉴이프와 대교 고객 대상의 맞춤형 상품·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조업계는 코웨이와 대교 등이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겠으나 급격한 시장 판도의 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기존 메이저 상조 기업들은 수십 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직영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가입 고객을 핵심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쟁력은 신규 진출 기업들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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