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와해된 것 아냐…국민의힘, 尹과 절연해야"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한동훈 전 대표 등판설과 관련해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정도부터는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전 대표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취지다.
친한동훈계인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가 말씀하신 건 아니고, 제 개인적인 추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보수의 가치를 정립·실행하고, 비전과 실천력을 보여주는 사람이 당의 리더이자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승패보다 더 중요한 게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승패에 관한 것도 생각해 본다면 한 전 대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과연 대선에서 해볼 만 할까라는 생각"이라며 "대선에 들어가면 지지층이 양쪽으로 결집하기 때문에 대통령을 만들어주는 건 중도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의 이념을 넘어 진보의 이념을 안을 수 있을 정도로 스펙트럼을 가져야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럴 수 있을까"라며 '중도 확장성'을 가진 후보로 한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을 꼽았다.
김 의원은 친한계 조직과 관련해 "와해된 것은 아니고, 소리를 내고 있지 않을 뿐"이라며 "다들 열심히 움직이고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내 의원 중 열 명이 넘고, 원내·원외 사이의 소통도 활발하다"며 "(친한계 모임인) '언더 73'이 이번 주 금요일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관에 가서 김현철 이사장님과 만나 뵙고 말씀 나누고 그런 것도 다 이런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당연히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올라갔지만, 이건 잘못된 지지율"이라며 "사회 갈등을 유발하고 진영 논리를 강화해 지지율을 올리는 건 사회 갈등과 국가를 좀먹게 하는 나쁜 지지율"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진짜 지지율은 사회 통합과 국민께 신뢰를 드리고 비전을 실행하며 얻는 것"이라며 "헌법을 위반하고 민주주의, 보수의 가치를 배신한 윤 대통령은 끊어내고 보수의 가치와 민주주의를 향해, 국민을 위해 새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