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CEO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와의 공동 기자 간담회 행사에 참석해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지만 (스타게이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스타게이트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기획됐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며 “한국에서는 이와 관련된 일들이 진행 중이며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한국 기업들이 스타게이트에 대거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5000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선제적으로 AI 산업의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트먼은 우리나라가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AI 컴퓨팅 센터’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컴퓨팅 센터 설립에 참여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고려하고 있지만 오늘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이에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가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모델과 인프라가 중요하다”며 “우리나라에서 AI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본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이 AI를 위해 갖고 있는 반도체·에너지·포털 기업 등 고유한 자산이 있다”며 “강력한 AI를 빠르게 채택할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AI 지사 설립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일정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한국은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설명했다.
올트먼은 AI가 앞으로는 과학 난제 해결에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AI가 가져올 경제적 영향은 엄청날 것이며 이미 AI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지, 더 적은 비용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도울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것은 과학 분야에서 AI가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I가 과학적 발견을 가속하고, 질병에 대한 유전적 해결책을 찾아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다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과학적 진보는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향후 교육분야에도 AI가 미칠 영향력에 대해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