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사건’ 쌍방울그룹, 완전 해체…각사별 독자경영 체재 본격화

입력 2025-02-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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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구 쌍방울그룹 본사 사옥 1층 로비 내 CI 제거하고 있다. (사진제공 = 쌍방울)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구 쌍방울그룹 본사 사옥 1층 로비 내 CI 제거하고 있다. (사진제공 =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이 쌍방울 매각, 회사별 독자 경영 체재 전환 등 사실상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광림 및 엔에스이엔엠 등 각 회사는 최근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체재를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주력기업인 쌍방울 매각 및 정리를 추진한 것에 이어 각사별 독립된 의사결정기구를 통해 고객과 주주가치를 우선에 둔 책임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쌍방울 매각에 따른 오너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각사별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주력기업인 쌍방울의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과거 정체성을 완전히 탈피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을 대내외에 선언한 것이다. 각사들은 앞으로 제각기 살아갈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새마음, 새출발’한다는 의미로 60년 토종기업 쌍방울 사명이 TRY(트라이)로 변경될 예정이다. 쌍방울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신당동 소재 본사 사옥 외부 구조물을 ‘쌍방울그룹’에서 ‘쌍방울’로 시공 변경하며 관련된 모든 명칭을 제거했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본사 사옥도 관련된 명칭을 제거하는 등 동일한 조처를 했다.

쌍방울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기 위한 독자 운영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며 “사별로 제품 강화 및 유통 확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브랜드 정립과 전략적 변화를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도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관계사 이동식 크레인 및 특장차 전문기업 광림은 기존 러시아 유압크레인 시장점유율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또 글로벌 특장차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해외 판로 확대 및 신규지역 개척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ㆍ우 전쟁 종식 의지가 강한 가운데 현재는 우크라이나 재건협의회와 업무협약(MOU) 체결도 앞두고 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엔에스이엔엠도 글로벌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통해 음악, 영화, 드라마, 광고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혼합현실(XR) 및 뉴미디어 관련 신사업 개발을 통해 혁신적 콘텐츠를 기반으로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쌍방울 관계자는 “유통망 확대 및 전 세계의 다양한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큰 신규 전략 국가를 계속 물색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방울과 광림 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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