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불붙은 미·중 관세전쟁에도 강세…금값, 3거래일째 사상 최고

입력 2025-02-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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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와 미·중 무역 낙관론 속에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3.82포인트(0.30%) 오른 4만4555.7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3.28포인트(0.72%) 상승한 6037.8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62.06포인트(1.35%) 뛴 1만9654.02에 거래를 끝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를 계기로 기술주 일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이 4일부로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보복에 나섰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점이 미국 무역 마찰 완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약 24% 급등했다. 팔란티어테크놀로지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에 8억2800만 달러의 매출과 0.14달러의 조정 주당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7억7600만 달러의 매출과 0.11달러의 조정 주당 순이익을 웃도는 수치다. 인공지능(AI)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호평도 잇따랐다.

다른 기술주 종목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엔비디아, 아마존, 애플 등이 강세를 보였다. 주력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는 시장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을 지지했다.

미국은 예정대로 이날 자정부로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발효했다. 중국은 이에 즉시 보복 관세와 핵심 품목 수출 통제, 구글 반독점 조사,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으로 맞대응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곧 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의 부담을 누그러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의 보복 관세와 관련해 “문제없다”며 “시진핑과는 서두르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통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다소 둔화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해 12월 미국 고용동향조사(JOLTS)에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760만 명으로 퀵(QUICK)·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97만5000명)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의 중앙은행 전략 헤드는 “노동시장이 과열되지 않아 7일 발표되는 1월 미국 고용지표의 상승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중단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한 것도 주식 매수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15.5%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기술,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가 강세를 보였다. 필수소비재, 금융, 의료건강, 유틸리티는 하락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미·중 통상갈등 격화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46달러(0.63%) 하락한 배럴당 72.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24달러 상승한 76.2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정대로 이날 자정부로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곧바로 보복 관세, 핵심 품목 수출 통제, 구글 반독점 조사,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대응 조치를 쏟아냈다. 중국은 10일부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의 관세를 추가하고 원유와 농기계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세로 인한 미국 경제 악화와 무역 전쟁 재연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원유 선물은 매도세를 보였다.

다만 이란에 대한 제재는 유가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차 행정부 때 실시한 대이란 최대 압박 정책을 부활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이란산 원유 수출이 줄어들어 글로벌 원유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전운 속에서 소폭 반등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1.19포인트(0.22%) 오른 536.04에 마감했다. 스톡스유럽600은 전일 0.87% 하락하며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나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77.46포인트(0.36%) 상승한 2만1505.70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2.79포인트(0.15%) 오른 8570.77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51.48포인트(0.66%) 높은 7906.40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는 ‘폭탄 관세’ 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해 무역적자가 심각하다면서 관세를 머지않아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는 대선 때부터 모든 국가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런 가운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2025 EU 대사 콘퍼런스 연설에서 “우리는 필요한 경우 힘든 협상을 하고 해결책을 찾을 준비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이익을 언제 어디서든 필요하면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로스 세페코비치 EU 집행위 무역 담당 집행위원도 “EU는 미국과 신속히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쏟아졌다. 이탈리아 스포츠가 제조업체 페라리는 올해 매출과 핵심 이익이 최소 5%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8% 뛰었다.

금융업종에서 프랑스 BNP파리바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4.3% 상승했다.

뉴욕금값 마감

뉴욕 금값이 4일(현지시간) 3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썼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매입이 한층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8.7달러(0.7%) 오른 온스당 2875.8달러에 마감했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31일(2835.00달러)에 작년 10월 30일(2800.80달러)에 세운 이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다음 거래일인 3일 2857.10달러로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이날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금값 고공행진세는 중국이 미국의 새로운 관세에 신속히 맞대응함에 따라 세계 1, 2위 경제대국 간의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금은 경제적 또는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안전한 투자 수단으로 여겨진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은 트럼프발 미·중 관세전쟁에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5일 오전 7시 5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4.42% 급락한 9만7291.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6.90% 밀린 2673.9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8.27% 하락한 2.48달러로, 도지코인은 10.12% 폭락한 0.25935936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의 서로에 대한 관세 부과로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95% 하락한 107.96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0% 상승한 1.0385달러, 달러·엔 환율은 0.30% 떨어진 154.30엔에 각각 거래됐다.

홍콩 역외위안화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27% 상승한 7.2796위안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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