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국내 유통·가공업체에 물김과 마른김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해양경찰청,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5일부터 주 1회 현장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날 해수부에 따르면 국민 반찬인 김은 지난해 국내 수요 대비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해 먹기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김 양식에 적합한 수온 지속, 양식면적 확대 등으로 2025년산 물김 생산량은 1월 3주 기준 24만231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마른김 도매가격은 2024년 12월 기준 1만2023원(100장)에서 1월 9823원(KMI 기준)으로 18.3% 하락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아직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전히 마른김 소매가격은 1월 기준, 1470원(10장)으로 전년 동월 1036원과 비교해 29.5%나 크게 오른 수준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산지가격하락에 따라 점차 안정될 전망이지만 도매가격이 왜 소매 가격에 반영이 안 되는지 유통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첫 현장점검은 이날 전라남도 목포 지역에서 하며 매주 전국 김 유통·가공업체를 대상으로 마른김·조미김의 생산 및 유통 현황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유통·가공업계에 물김 수급 전망 등 정보를 적극 제공해 적시 수매를 유도하고 마른김 시장 가격 안정을 위해 현장의 애로사항도 청취해 즉각 조치한다.
정부는 이번 점검과 함께 마른김의 원활한 국내 유통을 위해 이날부터 김 부정유통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김을 생산·유통·가공·판매하는 과정에서 매점매석 행위 등 건전한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확인하는 경우 누구든지 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국민 밥상의 대표 반찬인 김의 가격 안정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유통 및 가공 현장을 꼼꼼하게 점검하겠다”며 “물김 업계의 자율적인 생산 조절을 유도하고 불법 양식을 단속하며 민간수매자금 융자 사업도 신속히 추진하는 등 김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