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무산...관세전쟁 장기화 조짐

입력 2025-02-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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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안에 통화할 것” 했다가
이후 “서두르지 않겠다” 번복
캐나다, 멕시코와 달리 대화 장벽
미국 우정국, 중국 소포 배송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오사카(일본)/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오사카(일본)/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그랬듯 중국에도 관세를 때린 뒤 대화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중국과의 대화가 막히면서 관세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

4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한 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곧 통화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통화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고문은 “오늘 통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선 트럼프 대통령이 “24시간 안에 시 주석과 대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저녁이 되도록 양국 정상 간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고 끝내 무산됐다. 이후 레빗 대변인은 기자단에 “통화 시점에 대한 업데이트가 없다”고 알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절한 시기에 그와 대화할 것이다. 서두르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났다. 나아가 “중국에 대한 관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합의하지 못한다면 관세는 매우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보복 관세에 대해선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번 통화 지연은 양국이 가까운 미래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신호라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다만 현 상황이 치열한 미·중 갈등을 일으켰던 트럼프 1기 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시 주석의 반응은 중국이 잃을 게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은 트럼프 정부보다 적은 품목에 관세를 부과했는데, 경기침체와 부동산 위기로 대응이 제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트럼프 1기 이후 시 주석이 미국에서 벗어나 수입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한 것과 중국의 더 불안정해진 경제 상황을 모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우정국은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 소포 접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관세 대상에서 벗어나는 소규모 소포의 유입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우정국은 성명에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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