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복귀 초읽기…뒤처진 AI 개발 구원투수로 등판

입력 2025-02-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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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 복귀…강력한 리더십 발휘해 소버린 AI 경쟁력 강화
돌아오는 창업자들…챗GPT 등장에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도 복귀

(사진제공=네이버)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의장직을 사임한 지 7년 만이다. 지난해 매출 10조 원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창업자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AI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7일 실적 발표 직전 이해진 GIO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할 계획이다. 이 GIO는 다음 달 주총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국내 검색시장을 야후와 구글 등 빅테크가 주도하던 시기 한국 특화형 검색 서비스를 개발해 국내 시장을 지켜냈던 이해진 GIO가 돌아온 데에는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데다 카카오가 오픈AI와 손을 잡고 AI 개발에 뛰어들자 AI 경쟁력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이 GIO가 의장으로 복귀할 경우 장기적인 경영전략에 대해 주도권을 갖고 AI를 비롯한 핵심 사업 부문에서 과감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AI를 둘러싼 국가 간 패권경쟁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AI를 중심으로 체제를 개편하는 작업이 화두로 떠올랐다”며 “창업자가 다시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주도하며 AI 경쟁에 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창업자가 다시 등장하는 경우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 실행력이 담보된 리더십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GIO가 복귀할 경우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빅테크인 오픈AI와 손잡고 AI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는 외국 기술이나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인프라, 데이터 등을 독립적으로 활용하는 소버린(주권) AI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은둔형 경영자로 불리며 공개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이 GIO가 지난해부터 왕성한 대외활동을 시작한 이유도 소버린 AI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해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6월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소버린 AI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GIO는 연임이 유력시되는 최수연 대표와 함께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들과 함께 동맹 구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AI 경쟁이 격화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도 창업주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바 있다. 모바일 시대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구글이 챗GPT의 등장으로 비상이 걸리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가 2023년 AI 개발을 이끌기 위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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