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연간 적자를 이어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1384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6% 감소했다.
회사는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송도R&PD센터 신축 및 안동 L하우스 증축, 폐렴구균 백신 임상 3상 진입 등에 비용이 쓰였다.
4분기 매출은 지난해 10월 인수 절차를 마친 독일의 IDT바이오로직스(이하 IDT)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73.1% 증가한 1568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508억 원이다.
올해는 IDT의 흑자 전환과 자체 백신들의 매출 증가로 재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IDT는 인수 후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사업 수주를 통한 가동률 향상에 나섰다.
독감, 대상포진, 수두 백신 등 주요 제품은 해외 수출을 강화한다.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 처음으로 태국 남반구 품목허가를 받아 수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접종량 기준 국내 1위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타진하고 있다.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국제조달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의 협력 강화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가 혼합백신 ‘헥사심’ 등 5종 백신에 이어 올해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와 A형 간염 백신 ‘아박심’의 국내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까지 확대 체결했다.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5000만 유로(약 755억 원)의 선급금(upfront)과 이후 최대 3억 유로(약 4529억 원)의 마일스톤도 올해부터 수익 인식된다.
회사 관계자는 “단기적인 실적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올해 21가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3상 투약을 완료하고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에 본격 착수하는 등 R&D 투자와 성장 동력 발굴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