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0조 네이버, 올해 AI 맹추격…“빅테크와 격차 없도록”

입력 2025-02-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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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조7377억·영업익 1조9793억
핵심 사업 검색·커머스, 호실적에 기여
AI브리핑·플러스스토어 앱에 AI 도입
이해진 창업자 복귀…AI 사업 진두지휘
“빅테크 등 외부 AI 협력 가능성 있어”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 (사진제공=네이버)
국내 포털 최초로 연 매출 ‘10조 원’의 신화를 이룬 네이버가 올해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 캐시카우인 검색과 커머스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며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의 딥시크의 사례를 통해 후발주자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AI 선두주자를 맹추격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7일 진행한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0% 늘어난 10조 73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9% 증가한 1조 9793억 원이다. 국내 포털 가운데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 것은 네이버가 최초다.

네이버는 올해 AI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시장의 반향을 일으킨 딥시크는 후발주자라도 저비용으로 (빅테크를) 추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선두 업체와 기술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추론 능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사들은 무제한으로 AI를 확장하며 시장을 개척하지만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 서비스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데이터 학습 방법론을 고도화했고, 투입 대비 최고의 효율을 내는 한국어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빅테크와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대표는 “사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에는 다양한 규모의 모델을 접목할 예정”이라면서 “해외 빅테크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포함해 다양한 협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AI 브리핑’과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을 넘어 서비스 전반에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그는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최적의 정보를 요약 제공하는 AI 브리핑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을 통해 검색 중심의 쇼핑 경험을 개인화된 탐색 중심으로 확장해 직관적이고 강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자신했다.

네이버의 이러한 AI 청사진은 이해진 창업자가 복귀해 그려나갈 계획이다. 이 창업자는 7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와 AI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네이버는 이날 주주총회소집공고를 공시하며 사내이사 이해진 선임의 건과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특히 이 창업자가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 랩스에서 연구 개발한 디지털 트윈 기술은 중동 지역에서 ‘슈퍼 앱’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그 일환으로 최근 네이버의 중동 거점 법인인 네이버 아라비아의 설립 인가 절차를 완료했다”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알렸다.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 8856억 원, 영업이익은 5420억 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7%, 33.7%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 647억 원 △커머스 7751억 원 △핀테크 4009억 원 △콘텐츠 4673억 원 △클라우드 177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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