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노인만 걸린다?…전 연령에서 나타나는 ‘이 관절염’ [e건강~쏙]

입력 2025-02-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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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인 ‘류마티스', 평소 가벼운 운동과 체중 조절 등으로 관리 필요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학생 J씨는 어느 날부터인가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1시간 이상 경직되는 경험을 했다. 통증도 동반됐다. 최근 과격한 운동은 물론 손가락에 무리가 가는 자세도 하지 않아 이상함을 느낀 J씨는 병원을 방문하니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활막의 만성 염증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전 연령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2020년 23만8984명에서 2023년 25만3971명으로 최근 3년 새 1만4987명(6.3%)가량 증가했다.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률이 3~5배 정도 높고,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연골 손상과 뼈 침식을 유발해 관절을 파괴하고 심하면 신체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전구 증상은 피로감, 식욕부진, 전신 쇠약, 근육 및 관절의 통증 등으로 수주에 걸쳐 나타난다. 관절이나 힘줄의 윤활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에 물이 차고 붓는다.

염증이 관절을 침범하면 통증과 부종이 생긴다. 손가락, 손목, 어깨, 무릎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하며 보통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기상 후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든 아침 경직(조조 경직)이 생길 수 있다. 경직은 대부분 1시간 이상 지속되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 정도에 따라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폐, 혈관, 심장 등 전신 침범이 생기면 경과가 나빠진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노화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헷갈릴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끝 마디에 통증이 발생하지만, 자가면역반응으로 발생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가운데 마디와 시작 부위, 손목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기상 후 주먹을 쥐지 못할 정도의 경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반면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뻣뻣함이 5~10분 이내로 지속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위험한 이유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동맥경화, 협심증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대표적이다. 또 간질성 폐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1~10%는 폐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금연, 감염예방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질환이므로 평소 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에는 휴식을 취하고 무리한 움직임을 삼가야 한다. 관절을 쉬게 하는 것이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움직이지 않으면 더 뻣뻣해질 수 있어 힘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절의 가동 범위를 유지해 주는 것은 도움이 된다.

염증이 가라앉으면 관절의 운동범위를 완전히 굽혔다 펴는 동작을 하루에 3~4회 이상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과 통증이 개선된 후에는 가벼운 걷기, 수영, 자전거, 스트레칭이 도움된다. 다만 관절에 큰 충격을 주는 격한 운동이나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은영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난치성 질환이지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면 관절 변형을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관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체중을 조절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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