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지난해 영업손실 8948억…재무 관리 '고삐'

입력 2025-02-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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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공급 과잉에 3년 연속 적자
신규 투자 보수적 재검토…연간 투자액 작년보다 1조 이상 축소
자산 경량화ㆍ계열사별 혁신 활동 지속

롯데케미칼이 올해도 신규 투자를 축소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재무 개선 작업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다. 또한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별 혁신 활동 담당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0조4304억 원, 영업손실 894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지만 적자 폭은 확대됐다.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3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공급 과잉 및 경기 침체로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등 석유화학 사업 전반의 다운사이클의 깊이와 회복 시점의 불확실성이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원료 가격 및 운반비 부담 감소,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점진적인 업황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대외 환경 변화에 더욱 면밀하게 대응해 본원적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롯데 화학군 계열사의 본원적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회사별로 혁신 활동을 담당할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성과 중심의 과제 발굴 및 실천을 통해 수익성과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재무 건전성 개선 노력도 이어간다. 신규 투자는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하면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내에서 투자를 관리하고, 당분간 추가적인 사업 영역 확장도 고려하지 않는다. 올해 투자 계획은 작년보다 1조 원 이상 축소해 1조4000억 원가량을 집행한다.

비핵심 자산에 대한 에셋라이트(자산 경량화)와 범용 사업 비중을 축소하기 위한 매각 작업 등도 지속 추진한다. 다만 업황 부진에 따라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 다양한 옵션을 열어놓고 검토한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고자 하는 전략 방향은 변화가 없다"며 "해외 자산 위주의 경영권 매각,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 유치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됐던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도 조만간 결론이 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잠재 매수인과 논의 진전이 있었다"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시점에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8961억 원, 영업손실은 234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8%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적자 폭이 축소됐다.

사업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3조3078억 원, 영업손실 1750억 원을,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944억 원과 영업이익 297억 원을 거뒀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4286억 원과 영업이익 122억 원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864억 원, 영업손실 40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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