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흑자전환…'체질 개선' 성공한 제약사 어디?

입력 2025-02-11 05:00 수정 2025-02-11 09: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2-10 17: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지난해 성적표를 공개하는 가운데 적자의 늪을 탈출한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치밀한 노력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개별제무재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510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11억 원으로 2.0% 늘었다.

2023년 4분기부터 분기마다 흑자를 내기 시작한 일동제약은 연간 실적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적자기업 꼬리표를 뗐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이익 161억 원을 올려 2016년 신설법인으로 출발한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속 적자의 충격 이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던 일동제약은 우선 연구개발(R&D) 자회사 유노비아를 분사, 영업손실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R&D 비용 부담을 덜어냈다. 일동제약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유노비아는 대사성 질환과 퇴행성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를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지난해 영업이익 154억 원을 달성해 흑자전환했다. R&D 지출의 효율화를 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본업 측면에서는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가 620억 원, 헤일리온과 공동 판매(코프로모션)하는 ‘폴리덴트’와 ‘테라플루’ 등이 664억 원을 기록하는 등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이 선전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도 판권 확보와 코프로모션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피레스파’, 소화기질환 치료제 ‘모티리톤’, 항생제 ‘후루마린’ 등이 전년대비 성장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올해는 의약품 신제품 출시, 영업·마케팅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외형 및 이익 증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GLP-1RA계열 당뇨·비만치료제를 비롯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16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부터 이어진 적자의 고리를 끊었다. 매출액은 1259억 원에서 1601억 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했다.

주요 제품군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치옥타시드’의 매출 성장률은 181%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8월 출시한 항정신병 치료제 ‘라투다’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5월 중추신경계(CNS) 영업·마케팅을 전담하는 CNS사업본부를 대표 직속으로 신설했다. 그 결과 CNS 전략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도 CNS 전략 품목을 강화하면서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만성질환 분야에서 신제품을 발매해 1차 의료기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개량신약과 제네릭을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변화한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최근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경영 건전성 지표들이 눈에 띄게 개선된 만큼 흑자전환은 일시적 반등이 아니다”라며 “2023년이 역사상 마지막 적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허언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화제성 떨어지는 아시안게임, 'Z세대' 금빛 질주가 기 살렸다 [이슈크래커]
  • 단독 4대궁·종묘 관람객 지난해 1300만 '역대 최대'…외국인 첫 300만 돌파
  • '최강야구' 클로징, 하와이 전지훈련 확정…이번 시즌 MVP는?
  •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25% 부과 발표…“반도체·자동차도 검토”
  • 국내주식, 어디다 투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참고해볼까 [경제한줌]
  • "대전 초등생 피습 가해교사, 교육청 현장 지도 나간 당일 범행"
  • 단독 첨단학과 '수도권 쏠림’ 사실로...경쟁률 지방의 3배 이상 [첨단인재 가뭄]
  • '2025 정월대보름' 부럼과 오곡밥을 먹는 이유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2.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8,125,000
    • -0.01%
    • 이더리움
    • 4,080,000
    • +1.59%
    • 비트코인 캐시
    • 512,000
    • +1.49%
    • 리플
    • 3,761
    • +2.17%
    • 솔라나
    • 306,200
    • -1.35%
    • 에이다
    • 1,206
    • +13.35%
    • 이오스
    • 977
    • +0.31%
    • 트론
    • 376
    • +4.16%
    • 스텔라루멘
    • 503
    • +4.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250
    • +2.85%
    • 체인링크
    • 29,370
    • +3.02%
    • 샌드박스
    • 612
    • +3.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