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단체급식에 푸드테크 접목하니...“편리하고 안전”[르포]

입력 2025-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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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별 자동화 설비 도입…효율·안전성↑
“수도권 대형 업장 중심으로 확대 예정”

▲국탕찌개 전용 자동 조리 로봇이 설렁탕 메뉴를 조리한 뒤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국탕찌개 전용 자동 조리 로봇이 설렁탕 메뉴를 조리한 뒤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삼성웰스토리 본사 8층 사내식당. 이날 방문한 사내식당에는 식판을 받는 것부터 음식을 만들어 주는 주방까지 곳곳에 자동화가 이뤄져 있었다. 이곳의 식수 인원만 약 500명에 달하지만, 조리 로봇을 비롯한 자동화 작업을 활용하면 무리 없이 모두가 빠르게 식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전국 400여개 단체급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사원증을 태그하는 즉시 고객의 주문 정보가 주방으로 전송돼 음식이 시작된다. 동시에 소독 보관함 안에 있는 식판이 자동으로 나온다. 바로 옆 수저 보관함에 손을 가까이 대자 센서 인식을 통해 젓가락과 숟가락도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비접촉 방식을 최대한 활용한 모습이다.

탕을 받는 공간에 들어서자 ‘스지 설렁탕’을 쉴 새 없이 나르고 있는 로봇 팔 2개가 눈에 띄었다. 삼성웰스토리는 로보테크와 협업해 만든 각종 찌개와 국밥, 전골 등을 만들 수 있는 웰리봇을 적용했다. 주방 안에 있는 작업자가 육수와 건더기 등을 기기 안에 조리 설비 안에 채워두면 뚝배기에 정량의 육수가 투입한다. 이후 로봇 팔이 움직이며 인덕션으로 옮겨 자동으로 정해진 가열 시간에 맞춰 조리에 들어간다. 조리가 완료되면 최종적으로 손님이 있는 곳으로 메뉴를 옮겨 제공한다.

많은 사람과 함께 식사를 받았지만, 식판을 받은 뒤 여러 종류의 반찬을 받고 국과 샐러드를 담기까지 실제로 약 4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삼성웰스토리는 푸드테크 기술을 활용한 급식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식부터 조리까지 여러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자동화 설비를 이용하면 사람이 작업하는 것보다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는 데다, 작업 과정에서 다칠 수 있는 우려도 줄어든다. 힘이 많이 드는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다 보니 업무 강도가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서비스의 질도 향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급식 현장이나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고질병으로 꼽히는 ‘구인난’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업장 환경에 따라 화구나 로봇 팔의 개수도 조절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 위주의 대형 사업장들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한편 이날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방문해 자동화 식품용 기기를 살피고 식약처에서 추진 중인 조리로봇 안전관리 인증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자동화 식품용 기기의 안전관리 강화와 조리로봇 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화 식품 기술에 대한 안전 관리 기능제를 도입했다.

식약처는 향후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급변하는 식품산업 환경에 발맞춘 선진 식품안전정책을 지속 개발·추진하고 산업 성장과 수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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