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관세 수혜주·반도체주 강세…금값, 사상 첫 2900달러 돌파

입력 2025-02-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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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주 강세가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7.01포인트(0.38%) 오른 4만4470.4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0.45포인트(0.67%) 뛴 6066.44에, 나스닥지수는 190.87포인트(0.98%) 상승한 1만9714.2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증시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기술주였다. 1월 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 대한 충격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하면서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2.87% 뛰었고,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각각 4.52%, 3.93% 올랐다.

애플(0.12%), 알파벳(0.61%)과 아마존(1.74%), 마이크로소프트(MS·0.60%) 등 대형 기술주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는 트럼프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전날 트럼프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세 발효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으로 이날 철강과 알루미늄 관련주가 급등했다. 철강업체 US스틸과 뉴코어(Nucor)가 각각 4.79%, 5.58% 뛰었고,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18% 가까이 급등했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2.21% 뛰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에도 3주 연속 하락세를 딛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32달러(1.9%) 오른 배럴당 72.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1.21달러(1.6%) 상승한 75.8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트럼프 관세 우려에 주간 기준으로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국제유가는 관세 불확실성 속에도 저가 매수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11일이나 12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시장 참여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관세 위협에 익숙해졌다고 진단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관세 이슈가 앞으로 몇 주, 몇 달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깨달았다”면서 “아마도 투자자들이 모든 뉴스 제목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탄 관세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일제히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포인트(0.58%) 오른 545.92에 마감했다.

석유업종 지수가 1.5% 상승하면서 스톡스유럽600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지난주까지 스톡스유럽600지수는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24.74포인트(0.57%) 상승한 2만1911.74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67.27포인트(0.77%) 높아진 8767.80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3.19포인트(0.42%) 오른 8006.22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일련의 관세 위협이 최종 목적이라기보다는 협상을 위한 전략으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이날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로 인해 아르셀로미탈(-0.6%), 보에스탈파인(-1%) 등 철강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졌다. 미국 철강 수입에서 유럽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5%가량이다.

영국의 석유사 BP 주가는 7.3% 급등했다. 일일 기준 약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엘리엇)가 지분이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영향이다. 투자자들은 엘리엇이 BP의 전략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1월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목표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며 이날 국제유가가 상승 흐름을 나타낸 것도 에너지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금값 마감

뉴욕 금값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안감으로 안전자산이 선호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2900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6.8달러(1.6%) 오른 온스당 2934.4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의 잇따른 관세 위협으로 세계 경제 성장, 무역전쟁,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주목한 것이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이날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이번 주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7일 밝히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12일에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공개될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하고 있다. 두 수치가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금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1.58% 상승한 9만7406.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61% 오른 2659.7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1.59% 상승한 2.43달러로, 도지코인은 2.90% 뛴 0.25450822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가 가치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 상승한 108.31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4일 155.00엔을 기록한 후 5일(152.80엔)부터 8일(151.40엔)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엔화 가치 절상)했다. 이어 다음 거래일인 이날은 엔화 가치가 약세로 반전하며 151.97엔을 기록 중이다. 일본도 철강·알루미늄 관세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엔화 외에 캐나다 달러, 유로, 파운드는 등도 트럼프발 새로운 무역 관세에 대한 부정적 영향 가능성으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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