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이후 국내 항공사들의 보조배터리 관리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6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보조배터리 및 소형전자기기를 선반에 두지 않고 탑승객들이 소지해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할 수 있도록 안전규정과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이투데이DB)](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06170955_2133847_800_440.jpg)
국토교통부는 11일 한국공항공사에서 ‘항공안전 강화 결의대회’를 열고 1월 13일부터 31일까지 시행한 항공안전 종합점검 결과와 위험물 운송관리 강화 방안 등을 반영한 고강도 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11개 국적항공사 대표, 항공업계 종사자 100여 명이 참석해 국내외적으로 대형 항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업계가 함께 안전이 최우선 가치임을 깊이 새기고 항공안전 강화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자 마련됐다.
결의대회에서 발표하는 결의문에는 국민이 안심하고 항공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섯 개의 구체적인 추진사항을 담았고 참석기관의 대표들이 서명한다.
결의문은 더욱 안전한 항공사와 공항으로 변모하기 위해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조종사, 정비사 등 전문인력의 신규충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운항 전 지상에서 충분한 정비시간을 확보토록 했다. 또 비정상상황에 대비한 교육훈련을 대폭 강화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며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환경과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결의문 채택에 앞서 국토부는 항공안전 종합점검에 따른 후속조치, 위험물 운송관리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된 항공안전 강화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기관별 자체 안전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 종합점검 결과에서 확인된 부적절한 정비절차 적용, 점검주기 미준수, 정비기록 부실 등의 위규 사례는 엄중한 처분과 즉각적인 시정조치한다.
△비행 전후 충분한 정비시간 확보 △항공기별 운항스케줄 관리 등 가동률 관리 강화 △정비점검 완료 후 승객탑승 등 정비기준을 강화해 과도한 운항을 방지하고 △항공종사자 인력관리 강화 △안전투자 및 안전성 평가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 특히 기업결합 항공사는 취항 초기 항공사에 대한 감독 수준으로 특별관리할 예정이다.
또 위험물 운송관리 강화를 위해 △기내 승객용 보조배터리 반입수량ㆍ보관방법 등에 대한 대국민 홍보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규제 강화(돌출단자에 캡이 없는 경우 테이핑, 비닐봉지 보관 등 조치) △항공사의 관련 정책/기준 이행실태 점검 등을 할 계획이다.
외부전문가로 참석한 채연석 항공안전혁신위원회 위원장의 전문조직ㆍ인력확충 및 시설ㆍ인프라 개선 등의 개혁을 요구하는 정책도 제언한다. 항공안전혁신위는 항공안전 혁신 대책 마련을 위한 국토부 자체 심의·자문 기구로 이달 4일 발족했다.
결의대회 후에는 김포공항 보안검색장과 조류충돌 예방활동 현장도 점검한다.
국토부는 이번 결의대회에서 발표할 항공안전 관리 강화방안과 함께 항공안전혁신위 결과를 바탕으로 4월에 항공 전 분야에 걸친 항공안전 혁신방안을 발표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국민이 안심하고 비행기에 오를 수 있도록 항공 안전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절박한 각오로 현장에서 책임감을 갖고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