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베이, 3월부터 K셀러에 반품·환불비 지원 ‘리퍼제도’ 시행

입력 2025-02-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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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15 18: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미국 이어 한국서 처음 시행…국내 셀러, 해외수출 부담 줄어

1년 내 반품·환불 요청, 이베이 계약 보험사가 부담
역직구 시장 확대 전망에 K셀러 유입 활성화 기대

▲유창모 이베이 크로스보더트레이더(CBT) 한국사업부 한국사업총괄 본부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2025 이베이 셀러 인사이트 포럼(eBay Seller Insight Forum)’에 참석해 올해 역직구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베이)
▲유창모 이베이 크로스보더트레이더(CBT) 한국사업부 한국사업총괄 본부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2025 이베이 셀러 인사이트 포럼(eBay Seller Insight Forum)’에 참석해 올해 역직구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베이)

국내 사업자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역직구’ 시장이 올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ebay)가 내달부터 한국인 입점 판매자(K셀러)를 대상으로 반품·환불 관련 문제를 지원하는 제도를 실시한다. 미국 현지에서 적용하던 정책을 한국으로 확장해 K셀러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역직구 시장의 판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베이는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2025 이베이 셀러 인사이트 포럼(eBay Seller Insight Forum)’에서 올해 역직구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면서 3월부터 K셀러를 대상으로 ‘리퍼제도’를 처음 적용하기로 했다.

리퍼제도는 보증 기간(1년) 안에 고객이 셀러에게 반품·환불을 요청하면 이베이와 계약된 보험사에서 환불을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이베이가 K셀러에게 리퍼제도를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이베이는 미국 현지 셀러에게만 리퍼제도를 적용해왔다.

중고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가 많은 이베이 특성상 고객의 반품·환불 요청은 셀러 입장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 중 하나다. 특히 보증기간 안에 반품·환불 요청이 들어오면 발생한 매출이 다시 빠질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다시 상품을 회수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

이베이가 3월부터 한국에서 리퍼제도를 시행하면, 이러한 K셀러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고객의 반품·환불 요청 이후 이베이와 계약된 보험사가 부담을 떠안기 때문에, K셀러는 반품·환불에 따른 손실을 보지 않게 된다.

유창모 이베이 크로스보더트레이더(CBT) 한국사업부 한국사업총괄 본부장은 “3월에 한국 셀러들이 리퍼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론칭을 할 예정”이라면서 “중고가전 관련 제품을 다루는 한국 셀러는 리퍼제도 시행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베이가 K셀러 친화 정책을 강화한 건 국내 역직구 시장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K셀러 유입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작년 역직구 시장은 1조702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대미 역직구 판매액은 전년 대비 41.7% 증가했고 유럽연합·영국(18.8%)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대중 역직구 판매액은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수출 채널이 중국을 벗어나 전세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역직구 시장이 확대하면서 이베이 셀러도 덩달아 성장했다. 작년 K셀러 수와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신장했다.

유 본부장은 “역직구 생태계를 구축하고 전체적인 판을 키우고자 이베이는 셀링 경험을 개선해나가려고 한다”며 “강 달러로 인해 셀러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올해 초반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베이가 최근 K셀러를 모집해 역직구 시장을 공략 중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 G마켓, 쇼피코리아 등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1월 역직구 사업인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 알리는 ‘5년 간 수수료 면제’라는 파격 혜택을 꺼내들었다. 수수료 면제 정책으로 역직구 K셀러를 단시간에 확보,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G마켓의 최대주주인 신세계그룹은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AIDC)과 손을 잡고 이커머스 합작 법인을 만들기로 하면서 G마켓은 알리바바의 네트워크를 활용,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쇼피코리아는 소량의 제품을 모아 공동 선적해 현지로 미리 보내는 공동 선적 서비스를 K셀러에게 제공하는 등 차별화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2024년은 글로벌 시장에서 알리, 테무 등이 크게 성장했고 그 가운데에서 여러 이슈들도 발생하는 등 많은 시장 변동이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이 변화됨에 따라 이베이에서도 여러 대응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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