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잃어가는 ‘M7’…올해 상승률 1% 그쳐

입력 2025-02-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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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S&P500지수 상승률 4%에 못 미쳐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 고조
중국 딥시크 열풍도 미국 빅테크에 타격
오픈AI·xAI 등 ‘비상장 M7’ 주목

▲최근 2년간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 7곳, 일명 ‘M7’의 기세가 꺾이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진단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최근 2년간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 7곳, 일명 ‘M7’의 기세가 꺾이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진단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최근 2년간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대형 기술업체 7개사,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의 기세가 올 들어 약해지고 있다. M7은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아마존닷컴, 구글 모회사 알파벳, 테슬라를 통칭한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M7 총수익 지수’ 상승률은 1%에 그쳐 뉴욕증시 벤치마크 S&P500지수의 4% 상승을 밑돌았다. M7이 최근 2년간 160% 이상 폭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메타가 어닝서프라이즈 등에 힘입어 25.8%의 랠리를 기록하지 않았다면 테슬라, MS 등의 하락세로 M7 주가는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이 같은 투자자들의 이탈에는 M7을 포함한 빅테크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빅테크 기업들의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가운데 인공지능(AI) 경쟁을 위한 막대한 지출과 성장 전망 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AI 서비스 ‘R1’을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딥시크는 R1 개발에 560만 달러(약 81억 원)만 들었다고 보고하면서 AI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인식을 뒤집어버렸다. 업계에서 이런 비용은 지나치게 축소된 것이란 지적도 나오지만, 이러한 사례는 AI 도입 진입장벽을 낮추고 M7의 희소성을 약화한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매도가 눈에 띈다고 FT는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리사 샬렛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적 둔화 이후 헤지펀드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M7에서 이탈하는 악순환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M7 용어를 만든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루크 최고 시장 전략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이미) 변화는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대신 투자자들은 M7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가치주나 중소형 성장주에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S&P500 종목 중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에 메타(7위)를 제외한 M7 종목은 없었다. 1위는 데이터분석업체 팔란티어(약 60%)였고, 2위와 3위는 AI 서버 제작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막대한 AI 전력수요에 주목받은 컨스털레이션에너지가 각각 차지했다.

비상장 종목으로도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특히 ‘비상장 M7’으로 불리는 오픈AI, 앤스로픽. 코어위브, 데이터브릭스, 퍼플렉시티, 스케일AI, xAI 등 7개사가 주목받고 있다. FT는 비상장 M7 종목의 펀딩 라운드와 청산가치를 토대로 평가했을 때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1월 말까지 이들의 기업가치가 40% 뛰었다고 추산했다.

그 외 은행주도 투자 트렌드 변화 속 수혜를 본 분야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3일까지 일주일간 미 은행주 매수에 20억 달러의 신규자금이 유입됐다. 2008년 이후 주간 기준 신규자금 유입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또 투자자들은 유럽주식, 금, 소형 기술주, 헬스케어 기업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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