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알럭스’ 론칭…랑콤 등 해외 브랜드 30개 유통
'오프라인' 다이소ㆍ올리브영 가성비 제품 인기 여전
편의점도 오프라인 경쟁 가세…소용량 제품 다양화

유통업체들이 온·오프라인에 따라 뷰티제품에 대한 전략을 극과 극으로 전개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다이소·CJ올리브영 등을 중심으로 가성비 제품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 경쟁이 한창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은 잇달아 럭셔리 뷰티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출범한 뷰티컬리에 최근 ‘에르메스 퍼퓸&뷰티’가 입점했고 미국 브랜드 ‘키엘’의 대표상품 울트라 훼이셜 크림의 키스해링 한정판 제품이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뷰티컬리는 2023년 11월 이탈리아 브랜드 ‘아르마니 뷰티’를 도입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현재 입점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랑콤, 에스티로더, 바비브라운, 맥 등을 비롯해 설화수, 더후, 헤라 등 국내 고가 브랜드도 다수 포진해 있다. 취급하는 럭셔리 뷰티 상품만 1000여 개에 달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지난해 럭셔리 뷰티 카테고리 성장률은 약 40%를 기록하는 등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이에 질세라 쿠팡도 럭셔리 뷰티를 강화 중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는 럭셔리 뷰티 서비스 ‘알럭스(R.LUX)’를 선보이고 2월 배우 김고은을 첫 앰배서더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현재는 조말론, 랑콤, 에스티로더 등 30여 개 해외 유명 브랜드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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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프라인에서는 중소업체 인디 브랜드나 대기업 하위 브랜드에서 제조한 가성비 제품이 인기다. 10대 뷰티 유통채널로 급부상한 다이소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뷰티·생활용품 제조사들이 선보인 제품들이 날개 돋힌듯 팔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이 다이소 전용으로 선보인 마몽드 하위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 제품은 입점 4개월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LG생활건강이 CNP 하위 브랜드 ‘CNP 바이 오디-티디(CNP Bye od-td)’를 지난해 9월 다이소에 론칭하면서 출시한 ‘스팟 카밍 젤’도 출시 3개월 만에 10만 개를 돌파했다.
오프라인 대표 뷰티 유통 채널인 CJ올리브영에서도 판매제품 중 80% 이상이 가성비를 앞세운 인디 브랜드다. 여기에 편의점도 뷰티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기존 제품을 소용량화한 가성비 제품이 오프라인 채널에서 더 다양해진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인디 브랜드의 색조 화장품 판매량이 높은데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테스트를 해보는 효과가 판매량과 연결된다”며 “반면 이커머스 채널에서는 이미 검증된 브랜드의 기초 화장품을 쿠폰 등 혜택을 이용해 구매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