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카페 매출 10% 급감 vs 스타벅스 사상 최대 실적 [소비재 시장 양극화]

입력 2025-02-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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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18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요즘은 개인 카페보다 스벅(스타벅스)가 더 저렴한 것 같아요. 공부하기도 환경이 좋아 이곳에 자주 올 겁니다.

1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소재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 고객은 이같이 말했다.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의 대표 격인 스타벅스코리아가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톨사이즈 음료 가격을 200~300원씩 올렸지만 매장에는 여전히 많은 손님으로 북적였다.

전세계에서도 유별난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 속 우후죽순 커지던 국내 카페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유명 프랜차이즈는 여전히 고객 쏠림 현상이 심화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인 반면 개인 중소매장은 고객이 줄어 문을 닫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18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시 내에서 폐업 신고한 카페 수는 3950곳으로 전년 동기(3835곳)보다 3% 늘었다. 평균 영업 기간도 2.9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은 커지는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하자 카페 운영을 접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카페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2024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를 살펴보면 작년 4분기 카페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9.5% 급감했다.

반면 국내 커피업계 1위 스타벅스코리아의 운영사인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SCK컴퍼니의 작년 매출은 3조1001억 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908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6.5% 늘었다. 스타벅스 매장 수도 꾸준히 늘어나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매장이 많은 국가가 됐다. 스타벅스는 작년 한 해만 전국에 매장을 116개 추가로 출점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포장 고객들을 적극 공략하며 무섭게 성장 중이다. 국내 대표 저가 커피 브랜드 4개 사(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더벤티)의 매장 수는 무려 9373개에 이른다.

고전하는 개인 카페와 달리 주요 커피 브랜드로 손님들이 쏠리는 배경에는 넓은 점포망과 다양한 할인·적립 혜택 등이 꼽힌다. 특히 모바일 쿠폰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어디서나 가까운 곳에 매장이 있는 주요 커피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 여기에 본사의 메뉴 개발 역량을 활용한 신메뉴와 시즌별 상품(MD)부터 모바일 주문 기능을 통한 높은 편의성을 갖춘 점도 손님들을 끌어모으는데 한몫하고 있다.

한 카페 고객은 “놀러 갈 경우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한 개인 카페를 찾아가지만, 평소엔 가깝고 모바일 주문 등 편리한 요소가 많아 프랜차이즈 카페를 주로 찾는다”며 “개인 카페와 달리 프랜차이즈 카페는 노트북 작업 등을 하며 장시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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