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로비’하던 머스크, 모디 방미 후 테슬라 인도시장 진출 시동거나

입력 2025-02-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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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인도 현지 채용공고 내...시장 진출 모색이란 평가
그간 관세 장벽에 로비까지 했지만, 진출 못해
트럼프 2기 정권 들어서 상황 반전

▲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로이터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상 인도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전날 구인·구직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구인 광고를 게재했다. 해당 구인 광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에서 고객 대면 업무를 포함한 13개 직군에서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중 최소 5개 직군은 뭄바이와 델리에서 모집하고, 고객 대응 관리자와 배송 업무 전문가 직종은 뭄바이에서 채용한다.

테슬라는 수년간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2021년에는 인도 판매 인프라를 구축하고 10여 명의 임원으로 구성된 팀을 구성하기도 했으며, 인도 정부의 수입 자동차 관세를 낮춰보겠다며 로비스트를 고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수입 관세로 가로막혀 결국 진출하지 못했다.

머스크는 포기하지 않고 지난 2023년 로비 활동을 재개하면서 인도에 “가능한 한 빨리 투자하고 싶다”고 적극 어필했다. 이후 인도 정부는 지난해 3월 전기차 업체가 인도에 5억 달러를 투자하고 3년 안에 현지 생산을 시작할 경우 4만 달러 이상 수입산 전기차 8000대에 한해 100%인 관세를 15%로 낮춰 부과하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지만, 머스크는 “테슬라의 의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인도 방문 계획을 갑자기 취소하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주 미국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인도 정부가 4만 달러 이상의 자동차에 대한 부과하는 100% 기본 관세를 70%로 인하 방침을 제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는 지난주 미국 방문 당시 머스크 CEO도 만났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머스크와 “우주, 모빌리티, 기술, 혁신”에 대해 논의했다고 언급하면서도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 또는 인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중국에 비하면 아직 초기 단계지만, 10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테슬라로서는 판매 둔화세를 방어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해 인도 내 전기차 판매량은 10만 대에 그쳤지만 중국은 1100만 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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