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장원 동선 CCTV 공개...“거짓 증언, 중차대한 범죄”

입력 2025-02-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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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등 비상계엄 국조특위 국민의힘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증언 관련 CCTV 영상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20.  (뉴시스)
▲장동혁 등 비상계엄 국조특위 국민의힘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증언 관련 CCTV 영상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20. (뉴시스)

국민의힘은 20일 12·3 비상계엄 당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동선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CCTV에는 홍 전 차장의 당일 국정원과 국정원 공관 입출 장면과 시간대가 담겼다. CCTV 영상 확인 결과, 국민의힘은 홍 차장이 진술한 정치인 체포 명단 작성 과정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국회 비상계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홍 전 차장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핵심 증거인 ‘체포 명단’ 작성 과정에 대해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했지만, 이마저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이번에 국정원 CCTV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고 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여”라는 지시를 받은 뒤, 당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정치인 체포대상자 명단을 듣고 수첩에 받아 적었다. 당시 명단을 듣던 홍 전 차장은 ‘미친 x이구나 생각하고 그다음부터 메모하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이후 홍 전 차장은 4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에서 “오후 11시 6분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통화했다. 여 사령관이 체포명단을 불러줬다. 명단을 책상에 앉아서 여유 있게 적은 게 아니라 국정원장 관사 입구에 있는 공터에 서서 포켓에 있던 메모지에 적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의원들은 “국정원 CCTV 확인 결과 홍 전 차장은 오후 11시 6분보다 8분 앞선 10시 58분 이미 본청 내부로 들어선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홍 전 차장 본인도 이틀 전인 2월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체포 명단을 듣고 받아 적은 장소가 국정원장 공관 앞 공터가 아닌 국정원 본청 집무실’이었다고 기존 진술을 또다시 번복했다”며 “본인이 여러 번 기억을 더듬어 밝힌 여인형 방첩사령관과의 세 번의 통화 장소 중 최소 두 번의 통화 장소가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이 국정원 CCTV를 통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홍 전 차장의 진술에는 세 가지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며 “CCTV를 통해 여인형 사령관과의 통화가 야외가 아닌 본인 집무실에서 이뤄졌음이 확인된 이상, 애초부터 ‘어두운 야외에서 적어서 알아보기 어려웠다’라는 주장 자체가 설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조차 알아보기 어려운 글씨를 타인이 알아보고 이를 정서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더구나 홍 전 차장은 옮겨 적은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공개할 수 없다고 은근슬쩍 도망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12월 11일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메모와 2월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홍장원 본인이 공개한 메모 등 메모가 공개될 때마다 수정된 흔적이 있고,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는 사실만 확인됐다”며 “이러한 믿기 어렵고 오염된 증거를 바탕으로 한 헌법재판이 계속된다면, 누구라도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고 더 큰 사회적 갈등을 낳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전 차장은 오늘 오후 10차 변론에 출석한다”며 “국가 위기 앞에서 삼인성호의 누를 범하지 않도록 공직자로서 이제라도 양심에 따라 진실대로 증언하길 바란다. 헌법재판소도 형사소송절차에 따라 탄핵 심판을 진행하고 대통령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의원들은 이어 “홍 전 차장의 거짓 증언은 대한민국의 사법질서를 파괴하고 헌법 체계를 붕괴시킨 중차대한 범죄”라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탄핵공작과 내란 몰이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엄혹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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